이 프로젝트 이후, 화가를 꿈꾸는 AI는 어떻게 더 진화했을까? 이제는 생성형 AI 프로그램에
프롬프트(명령어)만 입력하면 세계적인 예술가의 화풍을
쉽게 모방할 수 있고, 나만의 스타일로 변형도 가능하다. 명령어만 넣으면 피카소의 작품을 고흐 스타일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2)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원작에는 없었던 배경을 실감 나게 창작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네덜란드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서 열린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모티브 전시에서도 AI가 화두였다.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율리안 판디컨이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Midjourney)로 작업한 <빛나는 귀걸이를 한 소녀>를 이
전시에
출품하자, 미술계에선 “예술가에 대한 모독”, “유서 깊은 명작과 함께 걸릴 자격이 없다” 등 논쟁이 벌어졌다.
알쓸IT잡
STATION 2
예술계를 뒤흔든 풍운아?!
한계를 모르는 아티스트 AI씨!
한계를 모르는 아티스트 AI씨!
최근 광고나 기사, 방송 등을 보면 ‘AI로 작업된 이미지입니다’라는 멘트를 흔히 볼 수 있다. 시, 영화, 그림, 음악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예술계를 종횡무진하는 AI!
아티스트의 조력자인가? 아니면 경쟁자인가?
아티스트의 조력자인가? 아니면 경쟁자인가?
AI 이미지 생성프로그램
당신은 렘브란트인가요?
당신은 렘브란트인가요?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렘브란트 미술관, 그리고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 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한 ‘넥스트
렘브란트(The Next Rembrandt)’의 결과에 전 세계 예술가들은 충격에 빠졌다. 연구팀은 2년 동안 인공지능을 통해 렘브란트의 작품
346점을 딥러닝하여 작가의 화풍을 파악했다. AI가 분석한 유화의 질감과 붓 터치, 밀도는 13개의 레이어로 구성해 3D 인쇄로 구현했고, 약 1억
4,800만 픽셀 이상의 이미지로 놀라울 정도의 풍부한 색감을 재현했다. 질감까지 생생하게 표현한 AI의 모작 앞에서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위) 이미지 생성 AI 달리가 아웃 페인팅 기술로 배경을 그려 넣은 이미지
아래)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와 포토샵으로 완성한 이미지
아래)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와 포토샵으로 완성한 이미지
이와 같은 모방을 넘어 창작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AI 아티스트도 있다. 영국에서 개발한 에이다(Ai-da)는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AI 아티스트이다. 안면 인식 기술이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데이터를 인식하고 AI로 분석한 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림을 그린다. 펜으로
스케치 정도 할 수 있었던 에이다는 이제 직접 팔레트와 붓을 들고 색감을 조합하며 작품을 완성한다. 201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베네치아, 런던
등에서 초기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AI 아티스트 에이다(Ai-da)
AI 영화 한 편 크랭크인
제작 기간 5일, 제작비 0원
제작 기간 5일, 제작비 0원
회화를 넘어 영상 창작에서도 AI의 활약은 눈에 띈다. 올해 5월에 개봉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속 유인원의 리얼한
표정과 움직임은 AI를 통해 배우의 연기를 딥페이크 기술로 완성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AI 덕분에 배우들은 다양한 작품에서 특수 분장 없이도
10대에서 80대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얼굴로 연기가 가능해졌다. 일부 효과에 사용됐던 AI는 이제 영화 제작의 중심에 섰다.
“AI는 예상하지 못한, 기대 이상의 비주얼을 보여줬다.
AI 영화 제작의 장점이 바로 이런 것이다.
결국 프롬프트(명령어)에 얼마만큼 섬세하고 정확하게 쓰는지,
또 그 안에서 어떤 이미지를 선택하는지가 중요하다”
AI 영화 제작의 장점이 바로 이런 것이다.
결국 프롬프트(명령어)에 얼마만큼 섬세하고 정확하게 쓰는지,
또 그 안에서 어떤 이미지를 선택하는지가 중요하다”
권한슬 감독
BIFAN AI부문 수상작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 걸까?〉
권한슬 감독 영화 〈One more pumpkin〉
이번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국내 영화제에서는 최초로 인공지능(AI) 부문을 신설해, AI 기술로 제작된
영화 15편을 심사했다. 수상작들은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과 기술을 보여줬다. BIFAN 특강 무대에 오른 권한슬 감독은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
‘경쟁’ 부문에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동아시아 작품으로 초청을 받았다. 그의 작품인 〈One more pumpkin〉은 실사 촬영도 CG 보정도 없이
순수 생성형 AI만으로 만들어졌으며 제작 기간 단 5일, 제작비는 전기요금이 전부였다. 배우도, 촬영 현장도, 카메라도, 스태프도 필요 없이 영화가
완성되고 있다.
인간을 넘어서는가?
인간과 함께하는가?
인간과 함께하는가?
AI 예술에 있어 저작권은 언제나 뜨거운 감자다. 그런데도 최초로 AI의 창작물에 대해 저작권을 인정받은 경우가 있다. 프랑스
음악저작권협회(SACEM)에서 AI 작곡가 에이바(Aiva)를 저작권자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 약 3만 개가 넘는 곡을 학습한 에이바는 실제로 영화
OST를 작곡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소니에서 자체 개발한 AI 플로우머신즈(flowmachines) 또한 기존 1만 3천여 곡을 분석해 새롭게
노래를 발표한 바 있다. 몇 가지 키워드와 조건을 입력하면 AI는 단시간에 수백, 수천 곡을 작곡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셈이다.
물론 사람의 세밀한 명령어가 기반이 돼야 하며, AI로는 아직 미흡한 작사나 연주, 가창은 보완돼야 한다. 현재는 인간과 AI의 협업 단계에서 창의적
시너지가 발휘된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뉴욕 패션 위크에 작품을 선보인 박윤희 디자이너는 LG 인공지능 아티스트 ‘틸다Tilda)’와의 대화를 통해 디자인 콘셉트를 도출했다.
틸다는 ‘기온이 오르면 지구는 금성처럼 변할 것’이라 상상하며 ‘금성에 핀 꽃’이란 아이디어로 패턴 제작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협업 아티스트로 패션
위크 무대에 당당히 섰으며, 이 과정을 담은 캠페인 내용은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 페스티벌 ‘The future Now’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AI를 통해 이제 누구나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며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됐다.
낮아진 예술의 문턱 앞에서 모두가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 창작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사진과 영상의 발명이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던 만큼
AI가 던진 예술계의 도전장이 인간에게 또 어떤 짜릿한 영감이 되어 줄지 기대된다.
낮아진 예술의 문턱 앞에서 모두가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 창작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사진과 영상의 발명이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던 만큼
AI가 던진 예술계의 도전장이 인간에게 또 어떤 짜릿한 영감이 되어 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