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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어울리기

컬러 테라피
초록을 일상에 들이다
안정감을 전하는 그린 인테리어
화사한 봄을 더욱 싱그럽게 만드는 방법, 바로 초록과 가까이 하는 것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주는 컬러, 그린을 이용한 인테리어 방법을 알아본다.
글. 편집실

힐링과 생기를 전하는 초록의 힘

초록은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컬러로, 인테리어에 활용 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초록색을 가장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화이트, 우드톤의 컬러와 매칭하는 것이다. 화이트와 우드톤을 메인 컬러로 전체적인 무드를 잡고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부여하면 더욱 생기 있는 공간이 연출된다. 초록색을 다양한 톤으로 꾸미는 톤 온 톤도 추천한다. 하나의 메인 컬러를 정한 뒤 소품이나 가구 등을 채도가 낮거나 비슷한 톤으로 꾸며주면 훨씬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집 안의 분위기를 바꾸기 가장 좋은 방법은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벽을 다른 컬러로 바꾸는 것이다. 한쪽 벽면을 페인트를 칠하거나 벽지를 붙여보자. 이때 톤 다운된 컬러를 사용해야 차분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채도가 놓은 쨍한 컬러를 큰 면적에 사용하면 오히려 눈에 피로감을 더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큰 무늬나 반복적인 패턴도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벽면의 컬러를 바꾸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소파 같은 부피감이 큰 가구나 커튼에 컬러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아기자기 소품으로 생기를 더하다

집안 곳곳에 배치하는 소품들은 계절에 따라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평소 가보고 싶었던 휴양지나 과거 여행했던 곳의 자연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액자에 넣어 허전한 공간을 채워보자. 원목 액자 등에 식물 그림을 걸어두는 것도 좋다.
침실이라면 침구나 쿠션 등을 초록색으로 바꿔보자. 한 가지 색깔로만 꾸미기 보다는 청록색이나 민트, 연두색 등 초록과 비슷한 계열의 컬러를 톤 온 톤으로 배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조로운 느낌에서 벗어나 보다 청량한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더 밝은 느낌을 내고 싶다면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물론 이 때도 쨍한 노란색보다는 낮은 채도의 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조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나뭇잎 패턴을 모티브로 한 보태니컬 소품을 활용하면 이국적인 느낌도 자아낼 수 있다.
주방에서는 벽 타일이나 싱크대 상하부장을 올리브그린 같은 컬러를 통해 화사하게 연출할 수 있다. 식기를 통해 식탁 풍경을 색다르게 바꿀 수도 있다. 샐러드나 과일을 담는 접시나 볼, 식탁 매트 등을 초록색 계열로 바꾸면 음식도 훨씬 맛있어 보이고 새로운 공간에서 식사를 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화장실의 경우 초록색 포인트 타일이나 수전, 거울 프레임 등으로 밋밋한 공간을 리듬감 있게 변신시킬 수 있다.

나만의 작은 힐링 정원

그린 인테리어의 정점은 뭐니뭐니해도 식물을 집안에 들이는 것이다. 플랜테리어는 식물로 공간을 꾸민다는 의미에서 더 나아가 삭막한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식물에서 위로를 얻는 현상을 말한다. 침실, 거실 등 공간과 어우러지도록 화분을 배치할 수도 있고 베란다나 옥상에 미니텃밭, 미니정원을 가꿀 수도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는 사람들이 반려식물을 대신 기르며 위안을 얻고 있다. 식물과 함께하면 마음을 안정시키는 뇌파인 알파파가 활성화되어 불안감이 줄어드는 원리다.
식물 기르기 고수라면 어떤 식물이라도 상관 없지만 매번 식물 기르기에 실패하는 사람이 라면 관리가 쉬운 다육 식물을 추천한다. 자체적으로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어 한 달에 1~2회만 물을 줘도 괜찮다. 모양과 질감이 서로 다른 4~5개의 개성강한 다육식물을 나만의 스타일로 유리 용기에 심는 테라리움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공간이 여유롭다면 뱅갈고무나무, 극락조, 박쥐란, 몬스테라, 야자나무 같은 실내에서 잘 자라면서도 손이 덜 가는 화분을 추천한다.
이렇게 크고 작은 화분들을 실내 곳곳에 배치하면 시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식물이 가진 공기정화능력으로 보다 건강하고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