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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달리기

ISSUE 2
디지털 마케팅,
상상이 기억이 되게 하다!
글, 이미지. 노창기 책임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당신은 디지털 마케팅하면 떠오르는 타이어 회사가 있는가? 그중에서도 인상 깊게 보았던 소셜미디어 채널이 있는가? 만약 당신의 마음속에 특정 타이어 회사가 떠올랐다면 그건 해당 브랜드가 주는 선도적인 이미지나 그 회사가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직·간접적인 광고나 콘텐츠의 영향을 받았을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그들이 소셜미디어 상에 올리고 있는 콘텐츠의 특별한 점에 대해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상기해 본다면 아마도 분명히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타이어 브랜드들은 타사 제휴 및 모터스포츠를 포함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이러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라이프 스타일 이미지들과 함께 소셜미디어에 포스팅하며 기업 이미지를 만들고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채널 방식이 특별해서 인상 깊다기보다는 그들의 전반적인 활동이 인상 깊었을 확률이 높은 것이다. 지난 2월 넥센타이어가 인스타그램 채널을 오픈한 지 만 1년이 지났다. 남들보다 늦었지만 서둘러 따라갔고, 우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으며, 어느 정도의 목표도 달성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브랜드는 유수의 타이어 브랜드들과 달리 소비자 친화적인 콘텐츠를 만들기에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 단계 더 도약을 이루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전략을 선택했을까?

지난 1년간 우리의 활동을 분석하면서 도출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그동안 우리가 중심이 되어 소비자에게 이야기를 해왔다는 것이었다. 우리의 소식을 전하는 의미 있는 활동임에는 틀림없으나 소비자들이 관심 가질만한 콘텐츠로 그들을 유인해야 한다는 소셜미디어의 핵심을 다소 간과해왔다. 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콘텐츠 하나를 소비하는 시간은 0.5초 그리고 그들이 관심 있는 콘텐츠를 보는 시간은 길어야 8초정도 된다고 한다. 즉, 소셜미디어 상에서 제대로 된 소통을 하고자 한다면, 소비자가 관심 가질만한 내용을 짧고 굵게 전달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후발 주자인 우리는 어떻게 소비자의 관심을 얻을 것이며, 어떻게 소비자에게 기억될 것인가? 우리는 고객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사물과 이슈들에 우리 제품과 브랜드를 녹여 그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렇게 생긴 자극이 기억으로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로 각인되게 하고자 한다. 우리 일상 곳곳에 늘 사용하는 것들에 우리 제품과 브랜드의 이미지를 적용하여 의외의 신선함을 부여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여 소비자의 인지 깊은 곳에 우리 브랜드를 각인시키고자 한다. 우리는 항상 새롭고 다른 방식으로 업무를 추진할 것에 대해 요구받는다. 하지만 경쟁사의 엄청난 물량의 마케팅 활동에 소셜미디어 상에서 차별화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채널을 활성화하기 위한 필수 사항이었다. 이에 마케팅 전체적 관점이 아니라 소셜미디어의 관점에서 다시 한번 들여다보았고, 상상이 기억이 되게 하는 그런 마케팅으로 우리 브랜드만의 차별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지금도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많은 ‘팔로우’와 ‘좋아요’를 기다린다.